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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디지털농업-지나친 색상과 압축 강도는 '거품'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 18-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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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 지나친 색상과 압축 강도는 \'거품\'( 2015년 12월호 52페이지 )

지나친 색상과 압축 강도는 \'거품\'

농산물 포장 상자는 상품 차별화를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중요한 마케팅 요소 중의 하나다. 이제 유통 업체뿐 아니라 산지 농가들도 보다 효율적인 포장 상자 개발을 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포장 상자 개발 시 알아야 할 표준 규격과 관련 법규, 유의사항 등을 알아봤다. 글·사진 이진랑 자료제공 김수일포장개발연구소

지나친 색상과 압축 강도는 ‘거품’

표준 규격은 필수 사항 포장 상자를 개발할 때는 표준 규격에 따라야 한다.

관련 내용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농산물표준 규격정보’를 찾아보면 알 수 있다. 품목별로 포장규격 정보에서 겉포장(거래 단위, 포장재 종류, 포장 치수), 속포장(거래 단위), 표시사항 등에 대한 내용을 참고하면 된다.

농산물 포장 상자는 1984년부터 농산물 물류 표준화와 유통 ?용 절감을 목적으로 표준 규격 출하 사업이 추진됐다. 1999년에 농산물 표준화 및 규격화 촉진을 위해 농산물 표준 규격이 제정됐으며, 2010년 12월에 등급 규격 83규격과 포장 규격 117규격이 적용되고 있다.

품목별로 상자의 압축 강도 등에 대한 정보가 있었으나 규격이 변경되면서 포장 단위에 따른 골판지상자 종류만 지정됐다. 농산물 표준 출하 규격에 따른 골판지상자에 대한 기준은 [표1]과 같다. 품목별 표시 단위 중량에 따른 압축 강도 대신에 골판지상자 종류를 지정해 규격서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품목별 유통 특성을 감안한 압축 강도에 대한 규격이 필요함에 따라 2011년 12월 농산물 표준 규격에 사과·배의 압축 강도와 인쇄 도수(컬러와 흑백) 관련 규정이 추가됐다.

또한 사과 포장 단위(거래 단위)는 5㎏ 이상으로 포장하는 경우 5·7.5·10㎏ 중 선택하며, 5㎏ 미만은 유통 현실에 따라 자율적으로 선택한다.

포장 관련 법규·표시사항 확인해야 과일·채소류 등 포장 상자를 제작할 때 표시사항은 기본 요소이며, 필수 항목이므로 알아두자. 포장 상자에는 품목·산지·품종 및 등급(해당 품목에 한함), 무게 또는 개수, 생산자(단체) 명칭 및 전화?호 등을 표시해야 한다[표3 참고]. 포장 전면에 일괄 표시하되 품목, 생산자(단체)의 명칭 및 전화번호, 권장표시 사항 등은 별도로 표기 가능하다.

또한 포장재를 만들 때는 포장 규격과 과대 포장 기준, 분리 배출 표시 기준 등 포장 관련 법규에 따른 표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과대 포장으로 단속되면 과태료가 300만 원 이하로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포장재 개발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13년 7월부터 개정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 규칙에 따르면 완충 고정재로 종이를 사?하더라도 공간비율 적용은 25%로 한다(과거 30% 적용).

그러나 과일 생산 단체와 포장재 제작 업체들은 상자 내 공간 비율을 25% 이하로 맞추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결국 예외 조항을 신설해 1차 신선식품의 표준 규격품에 한해서는 과대 포장 검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친환경농산물인증 마크는 2012년 1월부터 국가인증 농식품 로고가 통합 로고로 단일화됐다. 저농약 농산물은 2010년부터 신규 인증이 중단된 관계로 기존 인증 농가는 2015년까지만 유효기간 연장이 가능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농가에서 만든 가공류(과일즙 등)와 발효醴(장류) 등 식품에 관한 표시사항과 표시 기준 방법은 ‘농특산품 포장디자인 가이드북’에서 도움이 될 만한 상세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은 농진청 농업과학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품목별로 별도의 표기사항이 있으므로 식품 공전을 참고하여 빠짐없이 표시해야 한다.

상품 특성과 유통 환경 맞는 재질 선택 포장 상자 개발에 익숙하지 않은 농가는 제작 업체에 1장당 얼마인지 가격부터 묻기 마련이다. 포장재의 재질과 강도, 인쇄 방법, 코팅 여부, 규격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므로 막연한 질문이다. ?자를 새롭게 개발할 때는 별도의 목형 제작비가 들어가고, 디자인 개발비도 추가된다.

소량으로 제작하면 원가는 더욱 높아지므로 최소 1000장 이상 돼야 주문 제작이 가능하다. 보통 상자 개발비만 300~600만 원(브랜드 로고, 디자인 포함)이 들어가고, 제작비까지 포함하면 1000만 원이 넘는 경우도 많다.

포장 상자는 농산물의 형상·강도·파손 여부 등 특성과 보관 기간, 파렛트 규격 등 유통 조건을 고려해 설계해야 한다. 특히 유통 과정에서 압상이나 파손이 일어나지 않도록 전문가와 논의해 적합한 재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다. 산지와 유통 현장에서 발생하는 골판지상자의 클레임 원인을 보면 상자가 찌그러지거나 측면부가 터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압축 강도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농산물의 특성이나 유통 환경에 맞지 않은 재질 선택이 원인일 수 있다.

일례로 수분 함량이 증가하면 압축 강도가 저하되기 마련이다. 장마철 상자의 수분 함량이 14% 일때 압축 강도는 수분 함량 10% 일 때에 비해 약 40% 포인트 이상 저하될 수 있다. 습기에 약한 재질을 써서 터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면 무조건 압축 강도만 높일 것이 아니라 방습, 발수 코팅재로 처?한 기능성 재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포장 상자의 재질은 원가와 강도를 결정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포장재 제작 견적서에서 재질을 확인한 후 필요하다면 전문 업체에 의뢰해 품질 검사를 깐깐하게 해볼 필요가 있다. 품질 검사를 통해 재질만 제대로 분석해도 견적서에 기재된 압축 강도와 무게 등이 맞는지 알 수 있다.

포장 재질만 바꿔도 원가 절감 유통 현장에서 고급 포장이 마케팅의 대세가 되면서 필요 이상으로 제작 비용을 낭비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에 포장 상자 제작 시 과도한 압축 강도와 화려한 컬러 인쇄 등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지나치게 화려하고 무거운 포장재는 농가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고 유통 시에도 비효율적이죠. 용도와 표준 규격에 맞게 적정 강도의 상자로 농산물을 포장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김 소장에 따르면 포장 상자를 제작할 때 재질과 인쇄 방식만 바꿔도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사과 상자(10㎏ 기준)를 제작할 때 오프셋 인쇄에 비해 저렴한 플렉소 인쇄를 하면 상자 1개당 300원 정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압축 강도가 높은 참외 박스의 경우 골판지와 내지 등의 재질만 바꿔도 1개당 100원 이상 줄일 수 있다. 결국 포장 상자의 압축 강도를 적정 수준으로 낮춘다면 골판지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제작 비용 또한 절감할 수 있다.

30년 동안 농산물 포장재를 생산해온 ‘박스마케팅’의 전창수 사장은 “포장 상자는 무거울수록 압축 강도가 좋다고 여긴다. 이는 과거 포장재 무게를 포함한 중량 단위로 농산물이 거래됐을 때 상자를 무겁게 만들던 잔재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더욱이 농산물 포장재 생산 업체 입장에서는 크레임이 발생하면 책임이 뒤따르기 때문에 가능한 한 압축 강도가 높은 재질을 권장하기 마련이다. 이는 농산물 포장 상자 개발 비용을 정부 보조금으로 사용하면서 농가와 제작 업체들이 원가 절감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공용 브랜드 상자 개발 지원과 컨설팅 호응 현재 지자체별로 유통가공과에서 로컬푸드 직매장 출하 품목이나 직거래 택배용 포장재를 지원하는 사업을 한다.

보통 보조 70%, 자부담 30%로 사업비를 책정해 공용 택배 포장재 등을 개발, 지원한다. 일부 지자체는 온라인 직거래몰 거래 농가를 위한 공용 상자도 개발하므로 이를 활용해 봄 직하다.

또한 농업기술센터마다 농산물 포장재 개발 관련 교육뿐 아니라 전문가를 연결해서 컨설팅 등을 진행하므로 잘만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농진청도 포장디자인 교육과 컨설팅 시범 사업을 시행 중이다.

충남 당진시농업기술센터는 2013년에 ‘황토빛고운’이라는 고추 브랜드의 택배 상자(4㎏) 개발을 지원했다. 택배 상자 개발비와 골판지상자 제작비(3000개 기준)의 70%를 당진시에서 지원했다. 이 택배 상자는 브랜드 디자인과 상표출원 등 비용 300만원을 들여 개발했다. 색상을 3도 플렉소 인쇄로 해서 비용을 절감? 3000개 제작 기준, 비용이 1개당 500~600원으로 농가 만족도 또한 높다.

고대황토빛영농조합법인 정종희 대표는 “작목반의 30여 농가가 고춧가루 직거래용 택배 상자를 사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일반 골판지상자를 마구잡이로 쓰다가 브랜드를 단 전용 상자를 쓰면서 직거래도 늘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농가들은 주로 지역 농협에서 포장 상자를 구매해 활용해왔다. 기존에는 농산물 품목에 관계없이 크기만 맞춰서 담아 쓰는 정도였다.

최근에는 귀농·귀촌 농가를 중심으로 직거래 물량이 늘면서 공용 브랜드와 택배 상자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이제 산지 농가와 유통 현장에서도 품목별 특색과 유통 환경을 정확히 파악하고 보다 효율적인 포장재 개발과 사용을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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